2009년 12월 09일
[마요네즈 새우] 내가 해냈드ㅏ!!!


과연 만들 수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, 俸군의 못미더운 듯한 눈초리까지 무시하며 만든
<마요네즈 새우>
전분가루 혹은 튀김가루와 달걀흰자를 대충 섞어 만든 튀김반죽보다는 제대로 된 중국식 튀김(중식시간에 배운!!)을 하고 싶었다.
전분을 물에 가라앉힌 후 분리된 맑은 물은 따라버리고 전분앙금과 달걀을 섞어 만든 튀김옷은 정말 바삭하고 맛있었다.
단, 물을 몽땅 버렸더니 앙금이 너무 되직해 튀김옷 입히기 (정말!) 힘들었다. 아마도...다 버리는 건 아닌 듯 -_-;
문제는 소스인데,,
레시피를 따로 보지 않고, 그냥 내가 먹어본 마요네즈 새우의 맛을 생각하며 만들어보기로 했다.
일단 이름이 마요네즈니까 마요네즈 베이스인건 확실하고, 달달한 맛이 강한데- 설탕보다 더 풍부한 무엇인 것 같았다.
꿀은 절대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다. 그냥 꿀맛이 안나서 꿀이 아니라고 한 것 뿐, 절대미각이 있는 것은 아니다-_-
답은 금방 나왔다. <연유>다!!! 사실 연유가 아니라고 해도 상관없다. 연유가 들어가서 맛없는 건 못먹어봤다. 연유는 무조건 맛있다. 그런데.........
연유와 마요네즈만 섞으니 무지무지 달았다. ㅠ_ㅠ 이렇게 질리도록 단 것은 먹어본 적이 없다.
새우는 멀쩡하게 잘 튀겨놓고 소스를 망치다니... 이대로 어르신들 앞에서 나의 명성(!)은 무너지는 것인가...
俸군은 여전히 미심쩍은 눈으로 날 쳐다보더니, 소스 맛을 한 번 보고 인상을 찡그렸다. =_=
아 도대체 답이 안나왔다. '응? 왜? 맛없어? 내 입맛엔 맛있는데~ 내가 원래 먹은 맛도 이 맛이었어~' 라며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는데. 그 때 불현듯, 냉장고에서 다죽어가는 레몬을 발견하고 그 즙을 짜 넣었더니 신기하게 맛이 살아났다. 신맛을 싫어해 음식에 식초나 레몬즙을 절대 넣지 않는 주의였던 나는 내가 그동안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. 레몬즙 한방울이 음식의 맛을 좌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것을 미처 몰랐던 것이다.
고로 나의 첫 도전 <마요네즈 새우>는 성공했다.
재료비는 만원정도(새우포함) 든 것 같은데, 네 사람이서 실컷 먹었다.
나중에 있을 나의 house-warming party 의 메인요리로 정했다.
# by | 2009/12/09 12:53 | └ etcː그저먹는거라면 | 트랙백 | 덧글(1)


